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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껍데기만 사세요, 배터리는 구독하세요…현대차의 실험

관리자
2026-04-29
조회수 167


車 껍데기만 사세요, 배터리는 구독하세요…현대차의 실험

중앙일보 이수정기자/2026.04.29. 



현대차가 법인택시 '아이오닉5' 5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사업에 들어간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가 법인택시 '아이오닉5' 5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사업에 들어간다. 사진 현대차


전기차 차체와 배터리 소유권을 분리해 배터리를 구독하는 실증사업에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비싼 차 가격과 배터리 수명 리스크 등 전기차 ‘진입장벽’을 낮춰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서다. 우선 법인택시부터 시작해 올 하반기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실증도 진행한다.


28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이 상반기 중 보증 기간이 만료된 법인택시 5대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현대차는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심의에서 ‘전기차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 규제 특례를 받았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전기차 배터리를 차량 부품으로 보고 있어 배터리 소유권만 별도로 등록할 수 없다. 전기차 구매자가 배터리 감가·교체 리스크를 오롯이 부담하게 돼 전기차 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일단 수도권 법인택시 ‘아이오닉5’ 5대가 대상이다. 실증 참여 택시는 현대캐피탈에 월 구독료를 납부하고,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경우 현대캐피탈 소유의 배터리를 받는다. 기존 사용 중인 배터리는 현대캐피탈에 반납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이번 실증으로 배터리 분리·구독 모델이 전기차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지, 차량 수명을 늘리는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검증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 구독이 실제 사업 모델로 가능할지도 들여다 본다.



현대차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피트인'은 전기차 배터리를 10분안에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전기차 따로, 배터리 따로 구매해 배터리 관련 서비스를 구독하는 택시용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수

현대차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피트인'은 전기차 배터리를 10분안에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전기차 따로, 배터리 따로 구매해 배터리 관련 서비스를 구독하는 택시용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수정 기자


앞서 현대차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피트인’은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 안양에서 법인 택시 대상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피트인·현대차·기아·현대글로비스 등이 함께한다. 현재까지 총 4개 택시회사 30여대 택시가 피트인에서 배터리 구독 및 교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5060만원 짜리 택시용 기아 ‘EV6’를 택시법인이 상품으로 구매하면 차 가격은 1860만원(전기차 보조금 포함)으로 기존 가격의 약 37%로 떨어진다. 배터리 구독료는 월 140만원 수준이다. 비슷한 크기의 LPG택시와 비교해도 차 가격(2700만원)이나 연료값(월 150만~180만원)이 적게 든다는 게 이 회사 설명이다. 김세권 피트인 대표는 “시장성이 확인돼 인천에 두 번째 사업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반 소비자들도 향후 전기차 배터리 구독 차량을 운행할 수 있을까.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소유권이 분리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실증에 들어간다. 구체적인 사업 규모·기간 등은 논의 중이다.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는 2018년부터 배터리 교체·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2월 1억 번째 배터리 교체를 기록했다. 사진 니오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는 2018년부터 배터리 교체·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2월 1억 번째 배터리 교체를 기록했다. 사진 니오 홈페이지 캡처


해외에는 중국 전기차 기업을 중심으로 배터리 구독형 모델이 자리 잡았다. 가장 앞선 기업은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NIO)’다. 니오는 2018년 첫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개소 이후 전 세계 총 3790개 스테이션을 열었다.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3분 안에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자동 교체할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1억 번째 배터리 교환을 달성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구독은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시장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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