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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규제샌드박스 실증기업 피트인 투자유치 성과 주목

2026년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실증기업 투자유치 지원사업 참여 성과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15억원·케이런벤처스 10억원 투자 유치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추진하는 ‘2026년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실증기업 투자유치 지원사업’의 우수기업으로 상용 전기차 에너지 플랫폼 기업 주식회사 피트인(대표 김세권)이 선정됐다. 피트인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투자 유치 성과를 거두며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실증기업의 사업화 및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피트인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에서 15억원, 케이런벤처스에서 10억원 등 총 2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포함해 총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성과는 규제샌드박스 실증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지원이 민간자본 유입과 후속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6년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실증기업 투자유치 지원사업’은 모빌리티 분야 실증기업의 투자유치와 사업 성장 기반 마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피트인의 이번 투자유치 성과는 기술 실증 이후 사업화와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민간투자 연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은 기술 검증뿐 아니라 실제 현장 운영, 인프라 구축, 사업모델의 반복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분야다. 피트인은 실증과 상용 서비스를 병행하며 투자자가 평가할 수 있는 운영 실적과 확장 전략을 축적해 왔다.
피트인은 현대자동차그룹 사내벤처에서 출발해 2023년 독립한 기업으로, 택시와 물류차량 등 상용 전기차에 특화된 에너지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핵심 거점인 ‘피트인스테이션(PIT-IN STATION)’은 배터리 교체 구독 서비스(BSS), 상용 전기차 전용 멤버십 충전, 배터리케어, 차량 정비 및 중고차 거래 서비스를 결합한다.
상용차는 주행거리가 길고 운행 중단이 곧 매출 손실로 연결된다. 피트인은 배터리 교체와 충전 인프라를 통해 운행 중단시간을 줄이고, 배터리 관리와 차량 유지비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양 1호 스테이션에서 확보한 실제 운영 경험은 향후 스테이션 표준화와 확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피트인은 시리즈A 투자재원을 활용해 인천 2호 스테이션 구축을 비롯한 수도권 거점 확충과 운영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상용 전기차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넓히고, 2029년부터는 기존 LPG 충전소를 상용 전기차 에너지 스테이션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충전소의 입지와 차량 서비스 기반을 활용하는 확장 전략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인프라 공급을 가속화할 수 있는 모델로 기대된다. 피트인은 장기적으로 직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표준화된 스테이션 모델과 가맹형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피트인은 최근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에 선정돼 3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지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테이션에 보관 중인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하고 전력계통과 연계하는 S2G(Station-to-Grid)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2G는 전력 수요와 가격에 따라 충전·방전 일정을 최적화해 스테이션의 전력비용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전력계통의 수요 관리에도 기여하는 기술이다. 피트인은 배터리 교체와 충전을 제공하는 시설을 넘어 에너지 흐름까지 관리하는 분산형 인프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세권 피트인 대표는 “상용 전기차의 확산을 위해서는 차량 보급만큼이나 실제 운행환경에 맞는 에너지 인프라가 중요하다”며 “이번 투자유치 지원사업을 통해 얻은 성장 기회를 바탕으로 피트인스테이션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배터리 교체와 전력망 연계를 결합한 미래형 에너지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피트인의 사례는 규제샌드박스 실증을 통해 검증된 혁신기술이 민간투자와 만나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증기업 투자유치 지원사업 역시 혁신기업의 시장 진입과 성장에 기여하는 연결고리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구본규 기자(qhswls20@dt.co.kr)
